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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TS 시장, 철회된 공급가격에 ‘대혼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4-01 10:25 조회수 : 677
http://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77232

지난 3월, 스테인리스(STS) 시장이 제조사들의 공급가격 인상 철회 이슈로 혼란에 빠졌다. STS 제조사들이 니켈가격 급락을 이유로 300계 공급가격 인상을 철회한 가운데 수입재의 대량 덤핑판매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STS 제조사들은 3월 유통용 공급가격 인상안을 철회했다. 300계 기준으로 톤당 10만원 인상하려던 계획을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제조업계는 애초, 300계의 3월 공급가격을 톤당 10만원 수준 인상할 예정이었다. 2월 하순까지 원료인 니켈가격이 톤당 1만8천~1만9천달러 수준(LME 현물가격)으로 역대급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서 주요 STS 제조사들이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기 때문에 순조로운 시장 적용이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예상과 달리, 3월 들어 니켈가격은 월평균 톤당 1만64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미 달러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니켈 등 광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STS 제조사들은 3월 가격 인상 결정을 번복했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이 300계 공급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판매 대리점에 재통보하기 시작했다.

이에 유통 대리점들이 최근까지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 3월 인상 발표 시점부터 곧바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를 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공급가격 인상 통보 후, 인상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부분 유통 대리점들은 판매가격을 2월 수준으로 되돌리는 작업에 나서야만 했다.

문제는 국산 가격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국산과 인도네시아산 등 일부 수입재가 덤핑 수준으로 국내 유통된 것이 알려졌다. 업체마다 제시하는 가격에 혼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수요가들도 정적 구매 가격에 대한 의구심으로 구매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대형 유통사의 경우, 혼란한 시장 분위기를 뒤로하고 전월 평균가격 수준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이들은 포스코 STS304 냉간압연강판을 톤당 310만원 수준에, 포스코 STS304 열간압연강판을 톤당 300만원 수준에서 거래했다.

다만 일부 유통업 관계자들은 시장 내 가격 혼선과 수입산 덤핑 판매 등의 문제로 STS304 열연강판이 톤당 290만원대 수준에서 거래된 사례도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4월의 경우 3월 공급가격 철회로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다. 니켈가격이 3월 중하순까지 톤당 1만5천~1만6천달러대로 약보합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글로벌 판재류가격 강세를 감안하면 제조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유럽 최대 STS 제조사인 오토쿰푸는 4월 서차지(할증료)도 인상하며 올해에만 4개월 연속 가격을 인상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 철회에 이은 가격 인하가 결정될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제조업계의 4월 가격 결정에 있어 최대 변수는 수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수입재 유통재고가 과도하게 많은 상황으로 추정된다”라며 “수입업계가 재고 처리를 위해 움직인다면 전체 STS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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