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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단가가 연초보다 31% 오른 가운데서도 통상당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의식한 막판 계약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7월 STS HR 수입은 총 5만1,128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1만7천톤, 48.5% 급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 수입이 3만6,475톤으로 전월 대비 2배 반 가까이(144.7%) 급증했다. 7월 초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반덤핑 관세로 인니청산강철 등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에 25.82%를 부과한 가운데 예비판정에서부터 높은 관세부과를 우려한 수입업체들이 최종 부과 이전 계약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께 반덤핑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던 중국산과 대만산 STS HR 수입량은 8,025톤, 256톤으로 각각 전월 대비 40.2%, 29.1% 급감했다. 다만 이들 수입 제품은 지난 6월에 평월보다 많은 양이 수입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산 수입이 7월에 급증한 것과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수입단가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150달러로, 전월 대비 7.2%, 연초 대비 31.2% 급등했다. 그럼에도 수입업계는 향후 반덤핑 관세 부과와 수출가격 인상 약속으로 계약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물량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STS HR 수출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7월 STS HR 총수출은 4만4,360톤으로 전월 대비 약 1만2천톤, 38.8% 급증했다. 다만 이는 전년 월평균 실적보다 약 1만4천톤, 23.5% 적은 양이다. 상반기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에 전월보다 수출량이 증가한 달은 7월이 유일하다. 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터키와 이탈리아 등으로의 수출 실적도 견조했다. 7월 수출단가는 톤당 2,013달러로, 전월 대비 2.5%, 연초 대비 22.5% 상승했다. 남은 3분기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수입 물량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니켈과 크로뮴, 몰리브데넘 등 원료가격 강세에 따른 수출입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출은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 동향과 코로나19 재확산,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윤철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