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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씨 다시 살아나나?"... 청산강철 STS 저지 투쟁 '총력'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9-23 10:37 조회수 : 236
http://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2768

현대비앤지스틸 노조가 꺼진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중국 청산강철 스테인리스 스틸의 부산시 합작 법인 설립에 경계 태세를 드러냈다.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진출 MOU 만료가 9월 30일로 다가왔다. 이에 여론과 국내 철강업계의 거센 반발에 사업 진행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부산시가 청산강철의 합작 파트너인 길산그룹의 움직임에 맞춰 여론과 반대되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에서 진행한 중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집회 모습.
금속노조가 부산시에 중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중국 청산강철의 국내 부산시 진출은 올해 초 포스코 STS SSC인 길산스틸과의 국내 합작법인 추진 발표로 시작됐다. 이와 관련 국내 STS업계는 한국철강협회와 STS 냉간압연 관계사, 여기에 STS업계 노조까지 나서 집회와 홍보 활동, 청와대 및 부산시 청원 등의 반대 활동을 펼치면서 부산시의 결정이 늦어지게 됐다. 그런데 MOU 검토 만료 시한인 9월 30일을 앞두고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그동안 집중했던 단체협상과 함께 청산강철 부산시 진출 반대 투쟁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부산시청 GTS(청산강철-길산파이프 합작 법인) 설립 저지 투쟁과 2019년 단체협상 투쟁을 투 트랙으로 진행해오고 있었다.

노조는 "단체교섭에 총력 집중해 원만한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부산시의 GTS 문제가 재점화됐다. 부산시와 중국 청산강철 국내 길산 그룹은 국내 STS업계 반발과 관련 지자체들의 반대 입장에 부딪쳐 겉으로는 사업을 포기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물 밑으로는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라면서 "9월 30일 청산과 길산의 GTS MOU 계약 만료를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마치 죽은 줄만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듯 재추진설이 흘러나온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금속노조와 우리 철강노동자들을 우롱한 부산시와 그 관계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금속노조 항의 집회 현장.
중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금속노조 항의 집회 현장.

 

이에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9년 단체협상이 매우 중요한 현안이지만 큰마음으로 잠시 멈추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항 속에서 지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저지 투쟁을 전개해야 할 때"라면서 "그 이유는 명백하다. 작년에 중국 저가 제품들과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우리 회사 핵심라인이 폐쇄돼 우리 조합원 일자리가 축소됐다. 그런데 우리나라 안방 그것도 바로 옆 부산시에 중국 먹튀 자본의 대규모 냉연공장이 설립될 경우 우리 노동자들의 미래엔 밝은 희망은 없고 어두운 그림자의 기운만 남아 우리 노동자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STS업계는 이미 연간 100만~110만톤인 내수 수요의 2배에 달하는 189만톤의 STS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가동률마저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STS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STS 공급 과잉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청산강철이 국내에 진출한다면 국내 STS 냉연업계의 어려움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본격화한 인도네시아 청산강철의 STS 물량은 이미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에도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된 데 이어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으로 자국으로도 가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유럽(EU) 역시 세이프가드(Safeguard)에 최근 인도네시아 STS를 포함시키는 등 세계 각국에서 청산강철 STS 물량을 비롯한 타국 철강재에 대한 보호무역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중국 자본의 국내 진출로 한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로 낙인찍히는 등 통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미 세계적으로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규제는 2019년 5월 현재 총 148건에 달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산업 연관효과가 가장 큰 기반 산업인 만큼, 부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이익에 골몰하지 말고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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