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철강협회(EUROFFER)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유럽 특수강 및 STS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유럽의 특수강 및 STS 조강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테오 리가몬티(Matteo Rigamonti) 유럽철강협회 특수강 및 STS 담당 이사는 “2020년 세계 STS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5,090만 톤을 기록했다. 선진국들에서 일부 철강 수요산업의 경기가 부진했던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들의 시장 상황은 전례 없이 악화됐다. 반면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급격히 위축되었다가 2분기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의 STS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013만9,000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또한 STS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0년 STS 조강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속제품, 기계산업, 건설, 전기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타 수송기계 등 유럽의 STS 수요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황에 빠지면서 2020년 유럽의 STS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재가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상쇄했다. 수입재 감소는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등 대유럽 STS 수출 3국의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도입 이후 STS 열연강판과 STS 선재 수입량의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유럽의 2020년도 STS 조강 생산량은 632만 톤으로 전년 대비 7.1%, 2018년 대비로는 100만 톤 이상 감소했다.

2020년 STS 판재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6% 감소했는데, 수요가 감소하면서 STS 판재류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34.3% 감소했다. 품목별로 STS 냉연강판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STS 선재의 역내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13.6%,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19.0% 감소하면서 전체 공급물량이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2020년 엔지니어링합금강 선재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13.6% 감소했는데, 역내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13.7%,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유럽 생산업체들의 엔지니어링합금강 선재 수출물량은 제3국 생산업체들의 선재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STS를 제외한 2020년 특수합금강 생산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특수합금강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EU 내의 생산국들 모두 생산량이 감소했다. 2020년도 유럽의 공구강 및 고속도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19.0% 감소했다. 공구강 및 고속도강의 역내 생산량과 제3국으로분터의 수입물량도 감소했다.

또한 2020년 EU의 고속도강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8.2% 감소했고, 합금공구강 수출물량도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