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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 수입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위원회의 반덤핑 제재 이후 주춤하던 인도네시아산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총 7,626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8.3% 증가한 가운데 3개월 연속 월 1만톤을 밑돌았다. 우리나라의 STS HR 수입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또는 수출가격 인상약속 체결)를 부과한 7월 이후 관세가 적용된 8월 수입물량부터 급감하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10월 물량이 8.3% 늘었다곤 하지만 물량 상으로는 약 600톤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2개월 연속 수입 감소세가 10월 들어 멈춘 이유는 인도네시아산 수입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인도네시아산 수입은 2,524톤으로 전월 408톤보다 6배 이상(518.6%) 증가했다. 10월 인도네시아산 수입단가는 톤당 2,410달러로 전월보다 톤당 26달러 인하됐다. 아울러 같은 반덤핑 제재를 받은 대만산 수입도 386톤으로 전월 대비 18배 급증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 등 수입계약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에서는 전월보다 물량이 각각 11.7%, 52.7% 급감했다. 특히 중국산 STS HR은 현지 업계가 감산에 나서면서 가격 외적인 면에서도 신규 수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10월 STS HR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631달러로 전월 톤당 2,099달러 대비 25.3% 인상됐다. 10월까지 연 평균 STS HR 수입단가는 톤당 2,133달러로 전년 동기 톤당 1,633달러 대비 30.6% 급등했다. 국산 STS HR 수출은 4개월 연속 4만톤대를 유지하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0월 국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출량은 총 4만3,455톤으로 전월 대비 약 1,300톤, 2.8% 감소했다. 월별로는 7월 4만4,360톤, 8월 4만5,193톤, 9월 4만4,719톤 등으로 하반기 들어 월 4만톤 이상의 수출 실적이 꾸준히 달성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월 수출량이 5만~6만톤 수준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산 수출은 다소 부진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월 수출은 터키와 베트남, 이탈리아 등 주요국 수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서도 최대 수출 대상국인 태국향 실적이 전월보다 13.1% 감소(1만531톤 수출)한 영향을 받았다. 10월 태국향 수출단가는 톤당 2,211달러로 전월 톤당 2,047달러 대비 8% 인상됐다. 10월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162달러로 전월보다 톤당 14달러 인상됐다. 지난 8~9월에 주요원료인 니켈가격이 평균 톤당 1만9,282달러(LME 현물거래가)로 이전 2개월 톤당 1만8,376달러 대비 4.9%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 평균 STS HR 수출단가는 톤당 1,910달러로 전년 동기 톤당 1,439달러 대비 32.7% 급등했다. 이 역시 니켈과 크로뮴, 몰리브데넘 등 주요 원료가격이 올 한해 내내 강세를 이어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월의 경우 수입재 유통가격이 국산 가격 상승 요인에 따라 동반 급등하고 있다. 이에 현지 수출가격 강세에도 신규 수입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이 때문에 수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시장에선 스테인리스 감산에 돌입한 중국향 수출이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윤철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