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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전망 - 스테인리스) 수출, 코로나 변이 대륙별 파장 변수될 듯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04 10:00 조회수 : 227
http://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512

2021년, 스테인리스(STS) 업계는 글로벌 철강 및 원료 가격 강세, 경기 회복 등으로 수익성 개선의 기회를 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점차 정상화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정부가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산 STS 평판압연 제품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일부 업체는 수출가격 인상 약속)를 부과하면서 국내 제조업계와 국산 취급 유통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반면 수입재 취급업체들은 원료 가격 강세로 현지 수출 가격이 급등한 영향에 더불어 주요 수입 3개국 관세율 상승으로 재고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국내 STS 시장이 국산과 수입산 모두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다소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2022년에는 많은 이슈가 발생한 2021년의 영향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계약 가격 인상으로 저가(低價) 수입산이 대규모로 유입되기 어려워 보인다. 본지는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인용해 2022년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이하 수치 모두 STS냉연) 수입량이 38만톤 수준으로 2021년 본지 수입 추정치 대비 40만5천톤 대비 5% 남짓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산 수출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대륙별 파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2년 STS냉연 수출 실적은 35만톤 수준으로 2021년 추정치 34만톤 중반대 대비 1~2%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2022년 국산 STS 강판의 내수 판매는 82만톤 수준으로 2021년 추정치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을 가정한 계산이다.

이처럼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2년 STS 냉연 생산량은 100만~11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이 톤당 1만9천달러~2만1천달러대(런던금속거래소 현물거래 가격)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유럽 및 북미 스테인리스 수급 불균형으로 니켈 재고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는 상황은 제조원가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재고는 올해 3월 중순 26만1천톤 수준에서 12월 중순 10만6천톤 수준으로 약 60% 급감했다.

 

 

- STS 냉연강판 판매 ‘개선’...2022년은?

지난해,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12% 이상 급증했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의 최근 조사자료 따르면 2021년 1~10월 STS CR 총판매는 103만29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1만5,000톤, 12.6% 증가했다.

이 중 유통점 판매는 올해 35만7,595톤(1~10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만8천톤, 23.6% 급증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대만산 스테인리스 수입재에 대한 우리나라의 반덤핑 관세 부과 과정이 진행된 여름철부터 개선됐다.

특히 반덤핑 제재가 확정된 7월에는 4만1,487톤으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월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와 수입계약 가격 인상, 스테인리스 원료 가격 강세 등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가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실수요용 STS CR 판매실적도 개선된 흐름을 나태내고 있다. 2021년 1~10월 실수요 판매량은 34만8,88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만9천톤, 16.4% 증가했다.

판매처별 1~10월 실적은 운송장비가 9만5,21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운송장비용 판매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운송장비용 판매는 하반기 들어 일부 부진이 나타났지만 상반기 실적 호조와 10월 반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10월 운송장비용 판매는 전월 대비 9.7% 급증한 9,018톤을 기록했다.

전기기기용 판매는 4만5,985톤으로 전년 대비 44.5% 급증했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보복 수요가 크게 발생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건설용 판매도 올해 4만1,646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급증했다.

또한 건설시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강관용 수요도 올해 7만5,5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최근 관련 업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TS 강관 제조사들은 올해 3분기 평균 제품 판매 가격이 톤당 382만3,500원으로 전년 연평균 톤당 339만8,500만원 대비 12.5% 급증했다. 대다수의 STS 강관사들이 가격 인상 적용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시황 호조로 강관용 STS CR 구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요식업 및 관광업, 외부활동 산업 등의 시황 부진으로 주방/양식 판매는 2,449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아울러 기계 관련 업황 악화로 올해 산업 기계용 판매도 3,77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2022년 1분기 시장 전망은 부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STS 제조업계가 4분기부터 뚜렷한 가격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초 재고 전략과 영업 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수요가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체별 판매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시장 평균 가격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조정 시기로 보고 2분기부터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 3개국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이슈 ‘일단락’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중국ㆍ인도네시아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관한 규칙’을 제정했다. 법령에 담긴 업체별 반덤핑율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지난해 7월 최종조사에서 발표한 7.17~25.82%가 적용됐다.

제정안에 따르면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의 최종 덤핑방지관세율은 중국 산시티어강과 톈진타이강, 산시정밀에 23.69%, 리스코와 그 기업의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또는 개인)에 25.82%(LDR), 그 밖에 중국 공급자에 24.83%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칭산강철 법인과 관계사인 광칭, 루이푸는 최종 덤핑방지관세율로 25.82%가 부과됐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공급자에게도 25.82%가 산정됐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소부과 원칙(Lesser Duty Rule/LDR)에 따라 개별 덤핑률과 국내 산업피해율 중 가장 낮은 산업피해율이 적용된 결과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칭산강철 법인의 최종 덤핑률은 29.68%로 결론 난 바 있다.

대만의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은 최종 덤핑방지관세율로 유스코 9.47%, 왈신 7.17%, 그 밖에 대만 공급자에 9.08%를 받아들였다. 무역위원회가 산정한 개별 업체의 반덤핑율이 법령에 모두 원안대로 적용됐다.

이들 업체는 국내 STS 업계의 청원으로 정부로부터 덤핑수출 여부를 조사받았다. 조사를 담당한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2월 예비관세 판정과 7월 최종조사결과 발표에서 3국 STS 제조사의 덤핑행위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았다며 관세부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는 중국의 산시타어강과 티스코홍콩, 티스코트레이딩, 타이강보세, 인도네시아의 칭산강철 법인과 광칭, 루이푸, 이터널칭산, 골든하버 / 대만의 유스코와 이예마우, 탕엉, 와이씨엘, 왈신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우리 정부와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는 반덤핑 관세 부과 기업에 관세 부과 국가와 수출가격 인상을 통한 관세 문제해결을 권고(WTO반덤핑협정 제8조)하고 있다. 수출 가격 인상 약속의 위반 시 강한 제재가 뒤따르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 가격이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2022년에도 전반적인 수입가격은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부 수입재 취급 업체는 하반기부터 국산 판매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가 국내 시장에서의 공급량 감소와 국산 점유율 확대 기회를 포착하고 판매 대리점을 추가 모집한 가운데 최종 선정된 두 곳이 국산 비중을 높이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순, 포스코는 티플랙스와 황금에스티를 협력가공센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국산 공급 확대를 위한 가공센터 확대 방안을 계획하고 기존 협력가공센터들에 이해를 구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모집단계를 시작했다.

두 달간 서류와 현장실사 등에서 합격한 두 회사는 기존에도 스테인리스 강판 가공유통 취급한 업체들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산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한 고율 반덤핑 제재로 수입 단가가 급등한 가운데 가공능력이 갖춰진 포스코 협력가공센터 추가로 국산 공급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수직 상승한 국내 STS價...올해 상반기에는?

이런 가운데 국내 STS 강판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포스코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지난해 1월 초순 톤당 290만원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반덤핑 제재 이슈가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준 7월에는 톤당 340만원대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후 니켈 가격 재상승과 반덤핑 제재 영향 확산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 등의 원인으로 12월 중하순 STS 냉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410만원으로 연초 대비 41% 급등했다. STS 열연강판과 다른 STS 강종 등도 비슷한 가격 상승 추세를 보였다.

2022년 1분기의 경우 2021년 연말 가격 보합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 주요 원료 가격이 내년에도 강세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또는 1분기 중후반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STS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판매 둔화로 인해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고 부담이 커졌다”라며 “제조업계가 연초 출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유통업체별 상황에 따라 단독적인 가격 인상도 추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라고 설명했다.

 

 

- STS 강관업계, 원자재價 급등에 ‘웃고 운다’

STS 강관 제조업계는 제조원가 급등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 적용하면서 매출 개선의 효과를 얻었다. 2022년에도 인상 적용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생산 원가 급등은 판매와 수익성 확보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유에스티와 성원 등 STS 강관 제조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총 41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억5,800만원, 9.2% 증가했다. 유에스티의 분기 매출액이 167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성원의 분기 매출액은 243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억원, 1.5%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 원인은 가전과 조선업 등의 시황 개선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판매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TS 강관 제조사들은 올해 3분기 평균 판매 가격이 톤당 382만3,5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년 연평균 판매 가격 톤당 339만8,500만원 대비 12.5% 급증했다.

아울러 STS 강관 제조사들은 제품 판매 가격을 시장에 인상 적용한 가운데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합산)가 절약된 영향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상장 STS 강관 제조 2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54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6,500만원, 66%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4.5%p 상승했다. 제품을 1,000원어치 팔아 130원 수준을 남길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분기 순이익률은 9.3%로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

2022년에도 STS 강관 제조사들은 스테인리스 코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다면 이를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다. 업계인 소재인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국산과 수입산을 가리지 않고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매출액 성장세는 내년에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매 비용 부담이 늘어난 수요가들과의 가격 합의가 업체별 수익성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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