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포스코의 6월 인상 내용을 확인하고 인상 작업에 착수한다. STS 유통업계는 출하 가격 인상이 결정된 300계를 6월 초순 판매분부터 인상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자사 STS 판매 대리점에 6월 출하 가격을 300계 톤당 10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회사는 5월에 톤당 10만원 수준 인상했던 316L강종 및 400계 출하 가격은 동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가 상승세를 이유로 일본 STS 제조사들이 출하 가격을 연속 인상한 가운데 대만과 유럽 등은 니켈 가격 약세와 수요 둔화를 이유로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기업과 국가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STS 제조사도 5월 초순 확인된 니켈 가격 약세와 4월 판매 부진으로 출하 가격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톤당 20만원 인상은 물론, 인상 자체가 한 차례 더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포스코는 생산원가 누적 부담을 일부나마 해소하면서도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톤당 10만원 수준 소폭 인상을 결정한 듯 보인다.

이에 판매 대리점 등 유통상들은 6월 첫 영업일(1일 지방선거일로 2일) 판매분부터 300계 가격 톤당 10만원 수준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STS 유통업계는 냉랭해진 수요에 이전처럼 인상 폭 적용 일주일전 판매 가격 선(先) 인상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인상 폭이 시장 가격으로 적용된다면 6월 초중순 STS304 냉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495만원 전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산 STS 냉연강판 가격이 톤당 500만원에 임박한 가운데 2개월 간 관망세를 보인 수요가들이 성수기에 구매를 늘릴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