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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철강수급 전망-스테인리스) 2분기 내수 부진, 하반기에 역전 필요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6-14 10:00 조회수 : 144
http://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8619

- 상반기까지 시장 흐름은?

2022년, 스테인리스(STS) 강판 업계는 경기 호조로 한 해를 시작했다. 이는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제품 가격 인상 반영이 수월했고 가전기기와 강관용, 재압용 수요 증가로 판매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례로 STS304 냉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은 연초 톤당 410만원 수준에서 5월 하순 톤당 485만원 수준으로 18% 급등했다. 1분기에는 STS 제조업계와 유통업계가 거의 매월 같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특히 유통업계는 선(先)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정도로 판매 호조에 적극적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STS 강판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 급등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1월 초순에서 2월 하순까지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톤당 2만달러 초반대~중반대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해당 기간 가격이 지난해 4분기 가격보단 톤당 1천~2천달러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가운데 국내 후판 제조사들은 내수 안정을 우선하기 위해 2월까지 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다만 3월부터 니켈 가격은 그야말로 ‘폭등’하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을 연출했다. LME 니켈 현물 가격은 3월 첫째 주 톤당 2만8천~2만9천달러 수준으로 직전 주 대비 톤당 2천달러 수준 급등했다. 이후 3월 둘째 주에 거래 첫날인 7일부터 장중 한 때 톤당 5만5천달러대 수준을 넘어섰고, 종가가 톤당 4만2,995달러에 이르렀다. 8일과 9일에는 종가가 톤당 4만8,201달러*, 톤당 4만8,221달러*로 진정되기커녕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거래 중단 이후 거래소가 정한 임시 가격)을 보였다. 결국 한때 LME 니켈 가격은 톤당 10만달러가 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니켈 가격 폭등은 중국 청산강철의 과다한 숏 스퀴즈(숏 포지션 손실을 줄위기 위한 매수) 행위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글로벌 STS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재급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LME 재고 부족으로 3월 초순 재고는 7만5천톤 수준으로 1년 전 26만톤 수준 대비 약 70% 급감했다.

이에 3월부터 국산 STS 강판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기 시작했다. STS 제조업계는 3월에 300계를 톤당 20만원(316L 톤당 25만원) 인상했고, 4월에는 300계를 톤당 50만원(316L 톤당 50만원), 400계 톤당 10만원을 인상했다.

하지만 4월 출하 가격과 유통점 판매 가격이 톤당 50만원 인상되자 급격한 판매 둔화가 확인됐다. STS 실수요가들이 자신들의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며 구매를 최소화하고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용 판매 부진을 확인한 제조사들도 이후 출하 가격을 5월 300계 동결(316L 톤당 10만원 인상), 400계 톤당 10만원 인상, 6월 300계 톤당 10만원 인상, 400계 동결 등으로 인상 폭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STS304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유통 가격은 4월 가격이 5월 하순까지 유지됐다. 1차 유통사들은 판매 부진에 일부 특판(할인)을 진행한 가운데 이 여파로 과잉 재고로 골머리를 앓은 지역 중소형 유통업계가 더욱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 2022년, 생산·내수판매 ‘증가’-수출입 ‘감소’ 전망

올해 연간 STS 강판 판매는 내수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1분기 판매 호조와 하반기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인용해 올해 연간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내수 판매가 64만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급증하리라 전망했다. 이는 국내 재압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올해 연간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내수 판매가 94만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리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올해 스테인리스 강판 판매의 두드러진 특징은 가전업 업황 개선과 함께 고급 가전제품에 소비되는 제품 판매량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비앤지스틸, 대양금속 등이 관련 제품 생산라인을 합리화하고 가동률 상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완성차 등 운송장비용 수요 개선도 기대된다. 완성차 업계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여전하다. 다만 일반차와 전기차에 대한 수요 자체가 풍부하기 때문에 공급 상황이 개선된다면 관련 스테인리스 내수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경기 부진에서 스테인리스 강판 판매를 이끌던 반도체 장비용, 주방용품용 판매도 견조하리라 예상된다.

이처럼 내수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가운데 수입이 함께 늘지 않는 특별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3년 기한의 3개국 반덤핑 관세,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가격 강세 등의 영향 때문이다.

본지는 올해 스테인리스강 열연강판 연간 수입이 17만3천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31%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강 냉연강판 연간 수입은 24만톤 수준으로 32% 가량 감소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 인도네시아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Flat-rolled Products of Stainless steel)에 최대 25.82%(산업피해율)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무역위원회는 무역위원회는 덤핑 행위로 인해 국내산업이 동종 물품의 판매량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 이윤감소 등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며 덤핑 수입으로 인해 이윤감소 등 주요 국내 산업 경제지표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덤핑사실과 국내산업 피해 간의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판정하며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STS 수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만 하더라도 STS 열연강판 수입은 5만7,7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STS 냉연강판 수입은 8만24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급감했다.

또한 동·동남아시아 STS 수출 업체들도 한국행 오퍼 가격을 톤당 3,000달러 중반대(ST304 냉연강판 기준)로 예년에 비해 매우 높은 편으로 제시하며 수입 급감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수출 가격 인상 약속이 체결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STS 강판 가격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 최대 STS 오토쿰푸의 경우 올해 6월 서차지를 제외하고 1~5월 서차지를 매월 대폭 인상했고, 일본 NSSC, 대만 탕앵 및 유스코, 미국 NAS 등 주요 STS 제조사들도 상반기 수출 가격을 인상하는 기조를 보였다.

국내 STS 제조업체도 글로벌 시황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수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수출 자체에 적극적이진 않다. 국내 공급 안정화를 위해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은 하반기 시장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올해 국산 스테인리스강 열연강판 수출을 47만2천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수출은 연간 28만1천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7.3% 급감하리라 예상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수출의 급격한 부진이 확인된 바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4월 STS 열연강판 수출은 14만2,9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다. 1~4월 STS 냉연강판 수출은 12만2,906톤으로 전년 대비 18.3% 급감했다. 상반기보다 연간 수출 전망이 개선되리라 본 이유는 중국의 봉쇄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남아국가들의 제조 환경 개선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산 STS 강판의 주요 수입국 중 한 곳인 인도가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자국 STS 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 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국산 STS 생산은 견조한 내수 시장과 니켈 가격 안정으로 증가세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올해 스테인리스강 열연강판 생산량이 223만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5.3%가량 증가하리라 추정했다.

스테인리스강 냉연강판 연간 생산량은 123만3천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내수 시장에서 국산 영향력이 앞으로도 확대되리라 예상되고 하반기부터 국내 STS 업계가 수출선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주요 수요산업 업황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하지만 여름철 성수기 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견조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4~5월 국산 판매 부진이 확인된 가운데 6~9월 판매 실적이 이전 2개월 부진 흐름을 깨고 개선되어야 내수 판매 개선과 생산 증가가 이뤄지리라 내다보고 있다. STS 업계에서는 6월부터 단기간 시황 악화를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화와 수요 개선에 따른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 페로크로뮴 가격도 꿈틀?...400계 강세 보일까?

스테인리스 강판 주요 원료인 페로크로뮴(Ferro-chrome) 가격이 지난해와 같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유럽지역 STS 제품 생산자들과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생산자 간 2분기 협상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런덤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보이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로 평가되는 가운데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이 강세를 지속한다면 하반기 STS 강판 가격에도 강한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 STS 제조사들은 2분기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가격을 파운드당 216센트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전 협상 가격 파운드당 180달러 대비 톤당 20% 급등했다. 이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강세와 크로뮴 생산 차질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앞으로의 페로크로뮴 가격 전망도 강세가 유력하다. 남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고급 크로뮴 광석 매장량을 보유한 짐바브웨이가 오는 7월부터 크로뮴 원석 및 정광 수출을 금지(원석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하여 자국 내 크로뮴 가공으로 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려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국내외에서 300계보다 인상 폭이 제한됐던 400계 출하 가격이 하반기부터 강세로 전환될 여지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 STS 제조업계가 남아프리카 생산자들과의 협상에서 유럽 및 일본 협상 가격을 참고하는 가운데 2분기 이후 협상 가격도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강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포스코가 크로뮴 가격 영향을 크게 받는 400계 출하 가격을 4월~5월분에서 각각 톤당 10만원씩 인상한 바 있다. 니켈 및 페로크로뮴 2분기 가격 인상분을 바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 문제로 중국과 유럽, 러시아, 미국에서도 크로뮴 수출 가격 및 자국 판매 가격 인상이 확인되며 400계 가격이 일부 인상 조정됐다.

이에 예정대로 7월 짐바브웨이의 크로뮴 수출 차단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글로벌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과 400계 출하 가격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인상이 결정된 2분기 페로크로뮴 협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인한 에너지비용 급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최근 국내외 STS 업계에서는 400계 원료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일 보이고 있다.

 

 



윤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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